몹시 혼란스러운 기분이 되어버렸다.
그간에 폭풍우처럼 몰아친 작지만 많은 변화들이나
풍요롭고 감사한 기분들.
그리고 여전히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하는 산더미 같이 밀린 일들.
또 그 와중에 지난 -거의- 3년간의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나의 연애담들을
나조차도 피상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그럼 3년전은?
만남과 헤어짐은 -비단 남녀관계가 아니더라도- 그저 흘러가는 나의 인생 여정의 한 부분일 뿐인 것을.
어떤 만남이던 설레임이 있고
어떤 이유에서건 내가 많이 노력했을 수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그 모든 관계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다지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슬프게시리)
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짠... 하기도 하고
또 사랑이 무언지 내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생각되기도 하고
상황을 탓하게 되기도 하고
또 시간이 오래 지난후에도 뭔지 모를 찝찝한 기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러한 꽤 많은 인연들 중에
애써 입에 올리지 않았을지도 모를.
사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생각조차 가물가물한
그 어떤 만남이
꽤나 오랜시간이 흐른 오늘.
온전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나의 상태를
정신 못차리게 흔들어 놓았다.
갑자기
일과 공부 사람관계... 모든 것에 대해,
정신을 차려보니
안개가 자욱해 끝이 보이지 않은 호수 한가운데
불안불안해 보이는 작은 보트위에 몸을 맡기고
잠에서 깨어난 기분이 되어 버렸다.
넘쳐나는 오퍼들로 인한 행복한 비명이나
박사논문을 드디어 어떻게든 해 보겠다는 상쾌한 에너지나
사랑하는 아인이의 백일파티의 행복함마저도
덮어버리지 못한
그렇지만
왠지 믿는 구석도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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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몹시나수다수럽군화화화화
2010/01/22 17:22 [ ADDR : EDIT/ DEL : REPLY ]밍경밍경밍보다더?
2010/01/25 08:23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