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2010/01/21 00:20
몹시 혼란스러운 기분이 되어버렸다.

그간에 폭풍우처럼 몰아친 작지만 많은 변화들이나
풍요롭고 감사한 기분들.
그리고 여전히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하는 산더미 같이 밀린 일들.
또 그 와중에 지난 -거의- 3년간의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나의 연애담들을 
나조차도 피상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그럼 3년전은?

만남과 헤어짐은 -비단 남녀관계가 아니더라도- 그저 흘러가는 나의 인생 여정의 한 부분일 뿐인 것을.
어떤 만남이던 설레임이 있고
어떤 이유에서건 내가 많이 노력했을 수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그 모든 관계가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다지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슬프게시리)
또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에 짠... 하기도 하고
또 사랑이 무언지 내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생각되기도 하고
상황을 탓하게 되기도 하고
또 시간이 오래 지난후에도 뭔지 모를 찝찝한 기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이러한 꽤 많은 인연들 중에
애써 입에 올리지 않았을지도 모를.
사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생각조차 가물가물한
그 어떤 만남이
꽤나 오랜시간이 흐른 오늘.
온전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나의 상태를 
정신 못차리게 흔들어 놓았다.

갑자기
일과 공부 사람관계... 모든 것에 대해,
정신을 차려보니
안개가 자욱해 끝이 보이지 않은 호수 한가운데 
불안불안해 보이는 작은 보트위에 몸을 맡기고 
잠에서 깨어난 기분이 되어 버렸다.

넘쳐나는 오퍼들로 인한 행복한 비명이나
박사논문을 드디어 어떻게든 해 보겠다는 상쾌한 에너지나
사랑하는 아인이의 백일파티의 행복함마저도
덮어버리지 못한

그렇지만
왠지 믿는 구석도 있음.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자기  (2) 2010/01/21
Very Merry Christmas!  (2) 2009/12/24
정신이가  (0) 2009/11/04
이모가  (2) 2009/10/28
복근이깨꾸닥  (2) 2009/10/15
작정하고속상함  (0) 2009/09/11
Posted by hineighbo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밍경밍

    글이몹시나수다수럽군화화화화

    2010/01/22 17:22 [ ADDR : EDIT/ DEL : REPLY ]

수다2009/12/24 11:06

즐겁고 감사한 성탄이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해한해 갈수록
더 따뜻하고
넉넉한 그런 연말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작년에는 형부랑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에 참 좋다.. 했는데
올해는 아인이까지.
 
내년에는
박사 딸과 작은 사위와 함께 보내게 해드린뎄더니
우리엄마..
싸인 해놓으라고 하신다. ㅎㅎ

무조건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자기  (2) 2010/01/21
Very Merry Christmas!  (2) 2009/12/24
정신이가  (0) 2009/11/04
이모가  (2) 2009/10/28
복근이깨꾸닥  (2) 2009/10/15
작정하고속상함  (0) 2009/09/11
Posted by hineighbo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밍경밍

    무조건감사하기때문에행복해지지않으면어쩌지??

    2010/01/05 23:28 [ ADDR : EDIT/ DEL : REPLY ]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려 하지 말고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 지려고 하려무나

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이여자가사는법 > 기도합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멘  (2) 2009/12/14
감사합니다.  (6) 2009/07/06
나에게 존경받는 사람  (2) 2009/05/25
성삼일  (2) 2009/04/11
Posted by hineighbo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언니

    이거 가입할까 네이버블로그할까 아직도 고민중
    김미
    행복하지?

    2009/12/14 22:31 [ ADDR : EDIT/ DEL : REPLY ]
    • 응 행복해.
      처음에는 둘다 하면서 맞는쪽으로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아. :)

      2009/12/15 10:27 [ ADDR : EDIT/ DEL ]

수다2009/11/04 16:34

집을 나가 버렸었는데
돌아왔나봐요.
스리슬쩍.

이제 어느정도 틀도 잡히고 양도 되어 가는 박사 논문이
갑자기
주제부터 다시 잡아보자는... 어처구니 없는...
게다가 이유는 더 어처구니 없는...
그런 상황으로 쳐박혔는데.

그런데
괜히 잠자고 있고
몸의 근육들도
머리의 근육들도
슬금슬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기분이 펄펄 나네요.

4-5달여의 공백을 깨고
아침부터 운동을 시작하였고.
좀 더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자기  (2) 2010/01/21
Very Merry Christmas!  (2) 2009/12/24
정신이가  (0) 2009/11/04
이모가  (2) 2009/10/28
복근이깨꾸닥  (2) 2009/10/15
작정하고속상함  (0) 2009/09/11
Posted by hineighbor

댓글을 달아 주세요

수다2009/10/28 00:31

많이 보고싶어.
이모는 면회도 안시켜주는 나쁜 산후조리원에서 내일 나와주시는 복근님.
이모 목 빠지겠어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Very Merry Christmas!  (2) 2009/12/24
정신이가  (0) 2009/11/04
이모가  (2) 2009/10/28
복근이깨꾸닥  (2) 2009/10/15
작정하고속상함  (0) 2009/09/11
하하하  (6) 2009/09/08
Posted by hineighbor
TAG 조카꺅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도 어제 딸낳는 꿈 꿨는데 ㅎㅎ

    2009/11/03 10:22 [ ADDR : EDIT/ DEL : REPLY ]